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삼성 안드로이드 폰을 보고...

삼성이 터치폰 UI를 모두 통일한거 같다. 이번 WIS에 가서 여러 삼성 단말을 봤는데, 거의 모두 비슷한 UI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삼성은 항상 고급스런 하드웨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촌스러운 UI를 만드는 아주 묘한 재주를 가졌다.

안드로이드 폰을 쓰면서 일반폰을 쓰는 듯한 느낌을 주다니 대단하다. 이거 절대 칭찬아니다.

그리고, 삼성 차원에서 터치폰 UI를 만드려면, 좀더 고급스럽게 할수 있을 텐데 이렇게 만든 이유가 뭘까?

디자인도 문제이지만, 난 삼성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념을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데에는 익숙해도, 그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유지보수하는 것에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

요즘 스마트폰은 가격이 비싸 대부분 2년 정도 약정으로 구매한다. 그럼 그 2년 동안 삼성이 제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얼마나 진행할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단 1번? 아마, 1번이라도 하면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최근 6개월에 한번씩 릴리즈 된다. 즉, 2년이면 산술적으로 4번의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삼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인원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사용할 것이다. 그들은 너무나 많은 모델을 양산한다. 그리고, 각 모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을 얼마나 할당했는지 알 수 없다.

난 삼성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일정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삼성 안드로이드 폰을 믿을 수 없다.

글을 쓰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벌써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군.

해외 유저들 업데이트 약속을 안지킨 삼성을 고소하겠다는 군요.


2010년 5월 26일 수요일

안드로이드 2.2 Froyo

얼마전 새로운 안드로이드 2.2 Froyo가 발표되었다.

주요 Feature는 http://developer.android.com/sdk/android-2.2-highlights.html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Feature들 중에 인상 깊은 몇몇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본다.

Multimedia Framework Stagefright

새로운 멀티미디어 framework인 stagefright가 발표되었다. 기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대부분은 구글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배포하였었는데, 단 한가지 multimedia framework만은 PacketVideo의 opencore를 사용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이 작업한 새로운 multimedia framework인 stagefright가 발표되었다.
기존의 opencore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너무 복잡하였고, 너무나 많은 리소스를 소모하였다.

stagefright는 그 구조도 단순하고, 적은 리소스를 사용한다.
현재는 지원되는 기능이 작다. mp3, mp4에 HTTP streaming 정도만을 지원한다. 그러나, 구글은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고, 어느순간 opencore를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이다.

Improved performance

성능에 있어서는 많은 영역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
  • Browser에는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탑재되었다.
  • Dalvik에 JIT가 적용되어 2x ~ 5x의 응용 프로그램 성능 향상을 가져왔다.
  • 메모리 관리 기능이 향상되어 어플리케이션 전환 및 low memory 상황에서의 대처도 보다 원활해 졌다.
  • 그래픽 성능 최적화를 통해 Flash 10을 원활히 지원한다. 여러 리뷰를 보면 안드로이드에서 Flash용 게임도 동작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Exchange 지원

일반 사용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만, 기업에서는 Exchange를 많이 사용한다. 그 유명한 블랙베리도 Exchange를 잘 지원하기에 기업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다.

물론 iPhone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Exchange를 지원하였다.

이번에 안드로이드도 Exchange를 지원한다. 이로서 안드로이드도 기업 시장을 비로서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Bluetooth

보다 많은 bluetooth profile을 지원하면서, car kit으로 사용이 가능해 졌다.

마무리
전반적으로 많은 성능향상과 꼭 필요한 규격들이 포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성능향상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폰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반응성 등 성능이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성능 향상을 통해 아이폰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선것으로 판단된다.

Froyo 이후의 안드로이드 게임 시장이 궁금해진다.

Froyo여 어서 오라.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보면서

최근 스마트폰 전쟁이다. 그 대표 주자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이다.

그런데, 참으로 웃긴게 이 두 회사 모두 원래 핸드폰과는 거리가 먼 회사라는 사실이다.

사실 기존의 휴대폰 전문회사는 노키아, 삼성, 모토로라, LG 등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혁신을 거부하였고, 현실에 안주하였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하드웨어가 제품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다. 소프트웨어는 단지 제품을 위한 작은 부품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국내의 모바일 환경을 보면 소위 슈퍼갑이라는 삼성, LG, KT, SKT가 다른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또, 이로 인해 그 회사들을 죽이고 있다. 슈퍼갑은 입에 풀칠할 정도의 돈만을 제공한다. 그들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수많은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력을 데려다가 전부 망쳐놓고 있다. 그들은 매우 우수한 인력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고, 현재도 대학교의 우수한 인력을 싹쓸이 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혁식을 거부하고 타성에 젖으며, 모험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은 퇴화한다.

그리고, 그 많은 좋은 인력을 가지고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을 죽이고 있다.

나는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가 제 값을 받는 환경을 꿈꾼다. 제 값을 받고 개발할 수 있다면,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시도와 투자를 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 소프트웨어 환경을 기름지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슈퍼갑들은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을 가져와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주제에 여전히 closed platform을 주장하고 있다.

오픈소스로 개발하면서 협업을 하려고 하면 보안을 이유로 그들의 회사로 들어와서 일하도록 강요한다. 도대체 어떤 소프트웨어 보안이 있는가? 전체 플랫폼에서 순수 그 자신들의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창조는 하지 못하더라도 가져온 플랫폼을 혁신할 능력은 있는가?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iPhone 4.0 beta 4

iPhone 4.0 beta 3부터 내 아이폰에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어제 (5월 19일)에 beta 4가 릴리즈 되어 바로 설치하여 사용중이다.

beta 3에서 보였던 많은 버그가 사라지고, 성능도 좋아 졌다. 6월 출시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iPhone 4.0의 경우 전반적으로 각종 효과에 대한 frame rate를 대폭 향상 시켰다. 3.x를 사용할 때는 몰랐는데, 4.x를 사용하다가 3.x의 효과를 보면 끊긴다는 느낌을 준다.

4.0에서 관심이 가는 기능들은 다음과 같다.

Multitasking
다른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이제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폰의 멀티타스킹은 다른 것과 조금 다르다.
기존의 iphone의 경우 foreground 어플이 시스템의 거의 모든 자원을 점유했다. 이로 인해 게임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었다.
다른 OS와 같은 멀티태스킹을 도입하면, 이 게임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때문에, 아이폰의 멀티태스킹은 많이 다르다.

기본적으로 Background 어플은 메모리에 존재는 하지만, 실제 동작하지는 않는다. 즉, CPU resource 사용을 제한한다. 몇몇 제한된 조건하에서만 CPU resource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iPhone 4.0 SDK로 컴파일만 하면, 모든 어플이 기본적인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Home 버튼을 두번 연속 누르면, 멀티태스킹 화면을 볼 수 있다.

단, iPhone 3GS, iPod 3rd 이상에서만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Public Application Folder

이제 각 어플리케이션이 자신의 특정 데이터를 공개하여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그리고, 사용자는 iTunes를 통해 이 디렉토리 및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이미 iPad용 iPhone OS 3.2에 소개된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몇년간이나 바라고 바랬던 기능이다. TextReader 작업을 이 기능의 부재로 접은바가 있다. (물론 다른 방법들이 있지만, 귀찮아서...)

Home Screen
  • 배경화면 지원 - 아주 좋다. 단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으면 배경도 없다. ^^
  • 아이콘 폴더 지원 - 아이콘 묶음을 지원한다. 현재 iTunes가 지원하지 않아, 어플리케이션 sync를 사용하는 경우 폴더가 모두 사라진다.
  • Screen Rotation 제어 - 누워서 인터넷하는 경우 자동으로 돌아가는 화면 때문에 아주 귀찮았는데, 이것을 설정할 수 있다.
Email
몇몇 기능이 추가됐는데, 다른 것 보다 email thread 개념을 지원하는 것이 아주 맘에 든다. Forward, Reply 된 email을 원본과 같이 한꺼번에 모아서 보여준다.

사용해 보면 아주 편하다.

Framework
기존의 iPhone은 개발자를 위한 Framework 지원이 아주 미약했다.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가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제약이 상당부분 해소되어 이제야 진정 다른 스마트폰과 framework에서 경쟁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calendar 관련 API가 공개된 것이 아주 좋다. 이제 일정관련 데이터를 다른 어플에서 추가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응용 프로그램에서 SMS 보내기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이것이 불가능했고, 한명만 SMS 보내기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응용 프로그램 자체적으로 화면 구성이 가능하여, 여러명에게 동시에 SMS 전송도 가능하다.

Local Notification 기능도 중요하다. 기존에는 항상 외부 server에 의한 notification이 가능했지만, 내부에서의 notification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다양한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Multi MS-Exchange 지원

뭐 잘 알려진 기능이다. 사실 난 exchange 2000 버전과의 호환성이 중요한데, 이것을 지원하지 않아서 아쉽다.

메모와 gmail Nots와의 Sync
새롭게 발견한 기능인데, 현재 google exchange service를 사용중인데, 메모를 작성하면 자동으로 gmail의 Notes 로 sync 된다.

이것은 아마도 exchange 규격에 있는 note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또한 아주 쓸만하다.

메모가 다양한 계정에 대한 sync를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iPhone 4.0 SDK
현재 배포되는 SDK에는 기존 iPhone SDK가 빠져 있다. 3.2와 4.0만을 지원한다.
생각컨데 빠른 시간내에 상당수의 어플이 4.0으로 전환되기를 애플이 바라는 듯...

총평
멀티태스킹 기능이 들어가 여러가지로 편리한 점들이 많다. 어플리케이션 폴더 기능도 아주 좋다. Home 화면의 개선도 좋다.

또 iPhone OS의 또 다른 진화에 진정한 환영의 박수를...

참고로 기존 프로그램 몇몇이 잘 호환되지 않는다. 현재 사용중인 어플중에 대부분은 잘 동작하는데, 신한은행 프로그램이 송금 시도시 죽는 문제가 있다.

현재, beta 버전을 설치할때 update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항상 복원만으로만 설치가 가능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또한, windows iTunes와의 sync가 잘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backup이 안된다.

기존에 죽여놨던 프로젝트를 다시 살려야 겠다. ^^